수학의 별이 지다: 스타강사 삽자루, 그의 빛나는 유산과 랜선 제자들의 애도

 

 

 

수학의 별이 지다: 스타강사 삽자루, 그의 빛나는 유산과 랜선 제자들의 애도

 

오늘은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수학 강의의 혁신가이자, '수포자(수학 포기자)'들의 희망이었던 스타강사 삽자루님, 본명 우형철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 출신으로, 강의 한 편 한 편에 진심을 담아 수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의 즐거움을 선사하셨던 그분의 삶과 업적을 기리며, 포스팅 해 보고자 합니다.

 

 

 

 

 

우형철 선생님은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시며 강사의 길을 걷기 시작하셨고, 2004년 비타에듀 출강을 통해 명성을 쌓으셨습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예명을 딴 SJR기획을 설립하시며, 이투스교육과 EBS 등을 거치시면서 2010년대 전후로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하셨죠. '삽자루’라는 예명은 과거 숙제를 안 해오고 답안지를 베껴오는 수강생들에게 삽자루를 휘두른다는 농담에서 유래되었는데, 그만큼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가르침을 통해 학생들을 이끌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의 강의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지도법을 통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팬클럽을 이루며 '수포자의 구세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단순한 강사가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삶의 멘토였으며,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심어주신 분이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2017년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의 댓글 알바 고용과 경쟁학원 비방을 폭로하시며 큰 용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법적 분쟁에 휘말리시기도 했지만, 그것이 선생님의 정의로운 행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선생님의 폭로로 인해 이투스 대표와 온라인사업본부장에게 실형이 확정되는 등, 교육계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셨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강의를 들었던 네티즌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온라인 게시판에는 “9년 전 선생님께 은혜를 받은 랜선 제자입니다. 자신감 없던 절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창시절 웃으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동기부여로 수포자였던 제가 제대로 공부해 학업 성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겐 강사가 아니라 선생님이셨습니다” 등의 추모글이 수백 개 올라왔다고 합니다.

 

 

 

삽자루 선생님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15일 밤 0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저희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선생님의 명복을 빌고자 합니다. 선생님, 그곳에서도 수학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